미국 국방부, 군인 발기부전치료에 연 940억원 쓰는 이유

입력 2017-07-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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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국방부가 발기부전치료에 연 940억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발기부전 치료 지출비는 연간 8천400만 달러(938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난해 랜드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의료비용은 최대로 추정해도 한해 840만 달러 정도다.
그렇다면 미 국방부는 발기부전 치료에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을까.
밀리터리 타임스가 미 국방부 건강국(DHA)의 2014년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 구매비로 모두 2억9천400만 달러(3천285억 원 상당)가 지출됐다.
2014년의 경우 비아그라 등의 구입을 위해 118만 건의 처방이 내려졌다.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이 일부 현역 군인에게도 내려졌지만, 이들 보다는 국방부 의료보험제도의 혜택을 받는 퇴역 군인과 가족들이 더 많은 처방을 받아갔다.
밀리터리 타임스는 발기부전치료제 처방 대상자 가운데 현역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미만이라고 보도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주로 구매한다.
현역 군인 대상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증가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군건강감독부(AFHSB)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이뤄진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은 모두 10만248건이었다.
2015년 발표된 성의학저널(JSM)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은 남성 군인의 경우 같은 남성 민간인에 비해 발기부전이나 성기능장애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다고 전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PTSD를 겪은 참전군인 가운데 85%는 발기부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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