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승의 뒤늦은 사과와 신곡과의 묘한 유사성

입력 2017-08-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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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스트 출신 장현승이 뒤늦은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사과 시기가 신곡 발표 시점과 겹쳤기 때문이다. 신곡의 가사도 사과 내용과 묘하게 닮아 있었다.
장현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안녕하세요, 장현승입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가수라는 꿈을 꾸고 비스트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회상한 장현승은 "활동 당시의 저는 저 나름의 불편함들이 있었고 또 해소되지 않던 음악적 갈증이 있었습니다"라며 "그룹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 데에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너무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저는 멀어지는것을 선택 했습니다"라면서 "그때 이미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모든 공식 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고 모든 면으로 참 철없었던 제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거라 착각까지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런것들이 멋이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들입니다"라고 반성했다.
고집과 자존심 때문에 사과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한 장현승은 "탈퇴 이후 저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겪는 과정이 경험이라기엔 많이 힘들었습니다"라고 토로하면서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서야 알게되어 제게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장문의 글까지 올리며 사과에 나섰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은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먼저 그의 사과 시기가 신곡 발표 시기과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장현승은 지난 27일 새 앨범 `HOME`을 발매했다. 이 때문에 신곡 활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존재한다.
여기에 신곡의 가사도 사과 내용과 묘하게 겹쳐진다. 가사를 보면 `난 사랑을 잘 몰라 Yeah / 아직 세상을 잘 몰라 Yeah / 그래 내가 너무 못돼 / 내 생각밖에 못해 Yeah / 미안하다고 못하는 게 / 너무나 많이 후회가 돼 Baby / 그땐 제멋대로 하는 것이 젊음이라 생각했어 / Bae no no no / 이건 노래지만 진심이야 / 돌아와 줄래 / 그때처럼 널 꼭 안고 웃게 해줄게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해 4월 음악적 방향성을 이유로 탈퇴한 장현승. 그 후 비스트는 5인조로 재편해 이름마저 하이라이트로 바꾸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뒤늦은 사과에 나서 사태를 수습하고자 하지만, 여전히 팬들의 기억에는 스케줄에 무단 불참하고 무대 위 불성실한 장현승의 모습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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