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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에 “물놀이가자” 문자 보낸 심리센터, ‘무개념 기획’ 논란

입력 2017-08-01 16:06  



세월호 유가족의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안산온마음센터가 유가족을 대상으로 여름철 ‘수상레저’를 기획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중 한 명인 ‘예은아빠’ 유경근 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센터 측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고 분통을 터트렸다.

유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북한강변의 시원한 자연바람을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신청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유씨는 ‘세월호 휴가족들이 수상레저를요? 진심입니까?’라며 황당하다는 답글을 보냈다.

유경근 씨는 “지금도 물만 쳐다보면 물속에 잠긴 예은이가 보여서 뛰어들고 싶은데 수상레저를? 강물이니까 괜찮다는 건가? 맞서서 이겨내 보라는 건가? 아니면 물먹고 정신 차리라는 깊은 뜻?”이라며 항의했다.

이어 “온마음센터는 치유센터가 아니라 잔혹센터인건가”라면서 “온마음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간도, 마음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해당 메시지가 공개돼 비난이 일자 센터 측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행사를 취소했다.

안산 온마음센터는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구성된 재난심리지원팀을 확대해 트라우마센터 형태로 개소, 추모 전시회 및 재난 심리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경근씨 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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