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CEO] IFA '배수의 진'..조준호 LG전자 사장

지수희 기자

입력 2017-08-03 16:47  



    <앵커>

    오늘 톡톡CEO 시간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 모바일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조준호 사장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산업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1300억대원의 적자를 냈는데, 이 때문에 조준호 사장도 위기를 맞았다고요?

    <기자>

    네, LG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부진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난 2분기까지 연속 9분기동안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4670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을 1분기에는 2억원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 분기 다시 적자폭을 늘렸는데요.

    올해 2분기까지 누적적자는 1조5113억원에 달합니다.

    조준호 사장 취임이후 총 5개의 프리미엄 폰이 출시됐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때문에 조준호 사장의 경영전략이 실패한 것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조사장이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준호사장 취임 이후 어떤 프리미엄 폰들이 출시됐나요? 시장의 평가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조준호 사장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모바일 사업부를 맡아왔습니다.

    조사장 취임 이후 G4가 출시됐는데요. G4는 조 사장 취임 전부터 개발된 제품이었기 때문에

    2015년 10월에나온 V10부터가 조준호 사장이 본격적으로 주도한 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준호 사장은 V10을 내놓으면서 "판매량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LG전자만의 색깔로 충성고객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겠다"며 경영목표를 확실히 했는데요.

    때문에 최초로 V10에 듀얼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부진으로 2015년 4분기 600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이후 지난해 3월 출시된 G5도 업계 최초로 모듈을 뗐다 붙일 수 있는 방식을 택해 출시 직후 혁신적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수율문제로 시장에 물량이 적기에 공급되지 못했습니다. 적자 폭도 15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지난해 9월 출시한 V20은 대화면과 고성능 오디오를 장착하고 출고가도 90만원에 육박하면서 진정한 프리미엄 라인에 합류려 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적자는 4천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지난 3월 출시된 G6의 경우 현재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약 200만 대정도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초 연간 판매목표가 400만~500대 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 겨우 반을 채운 셈이어서 조 사장 취임이후 한번도 이익을 낸 스마트폰은 없는 셈입니다.

    <앵커>

    취임 내내 실적이 안좋았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동안 수장자리를 지켜왔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네요.

    <기자>

    네,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는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대대적인 인원 감축과 인력 재배치가 단행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에 4천억원 대 적자를 기록한 이유에는 대규모 인원 감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인데요.

    지난해말 기준 MC사업본부의 임직원은 6790명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6를 공개한 이후 조 사장은 "이제 대박이 나지 않아도 괜찮은 사업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 한파 속에 조준호 사장은 자리를 꿋꿋이 지켜왔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책임질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애꿎은 임직원들만 자리를 비워야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혹독한 구조조정 이후에도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아서 조 사장의 거취는 인사때마다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올해 또 한번 MC사업부 사장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3월 사내이사직에서는 물러나는 등 결국 조 사장의 입지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조 사장은 모바일 사업부를 맡기 전까지는 LG그룹의 핵심인물로 꼽혀왔는데요. 휴대폰 사업부를 맞게된 이유가 궁급합니다.

    <기자>

    네, 조준호 사장의 이력은 화려합니다.

    1986년 LG전자 해외영업부분에 입사해 10년뒤에는 임원으로 승진해 그룹 내 경영혁신추진본부 구조조정본부를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04년 LG전자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을 맡아 휴대폰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구본무 회장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2008년부터는 LG그룹에서 LG의 주력사업을 이끌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역할을 했으며 2010년에는 50세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LG그룹 최연소 사장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LG그룹 내에서는 구 회장의 신임을 받을 뿐 아니라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2004년 북미시장에서 LG휴대폰 '싸이언'이라는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널리 알린 것이 2015년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장이 된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취임당시 프리미엄폰에서 삼성과 애플, 중저가 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LG의 스마트폰 사업부를 단숨에 끌어올릴만한 구원투수로 조준호 사장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간 쌓아온 신임이 있어 1조가 넘는 누적적자에도 여러번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는게 회사 안팎의 해석입니다.

    <앵커>

    이달 말 LG전자의 V30가 독일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기사가 이미 나왔는데, 조준호 사장은 이번 폰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겠군요.

    <기자>

    네, 사실상 이달 말 공개되는 V30가 조준호 사장의 운명을 결정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매년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기 때문인데요.

    V30의 성적표에 따라 조사장의 거취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이달 31일 독일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에서 V30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IFA에서 신규폰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상대적으로 판매가 취약했던 유럽을 공략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강화를 위해서 조 사장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스마트폰 앞면의 테두리가 점점 얇아지는 추세에 따라 LG의 로고도 빼는 등 특단의 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은데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LG보다 일주일 앞서 삼성이 갤럭시노트8을 출시하고, 또 애플도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야심작 아이폰8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V30가 얼마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오늘 톡톡CEO는 조준호 LG전자 사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산업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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