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리뷰 | 박권 자체의 '사이다' 채널 <사이카, 박곰TV>

입력 2017-08-07 18:11   수정 2019-05-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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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충동적이라고? 틀렸다. 개성 강하고 시원한 프로그램만 내놓고 있다. 첫맛에 톡 쏘는 사이다처럼.



무엇에도 국한되지 않는 유연한 방송을 한다. 분명한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유쾌한 전문 MC 박권은 현재 티비텐플러스 모바일 예능프로그램을 두 개나 진행하며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 <사이카, 박곰TV>에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위트 있게 전하고 있다. 예컨대, 위선적인 정치인들에게 `정치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은 바를 절대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시의적절하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에 구독자들은 이 채널에 환호한다.

박권에게 `플랫폼`이란 상관없어 보인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사이카, 박곰TV> 외에도 기존의 맛집 탐방 방송의 틀을 깨는, PD조차도 예측할 수 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핸들 It By 꺽어>와 같은 톡톡 튀는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어떨 때는 방송이 준비한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는 매회를 창의적으로 꾸리는 데 온전히 집중한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확산시킨다. 거대 방송국에 얽매이지 않고 그와 뜻이 맞는 이들이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영상을 퍼뜨린다.

<스투피드TV>는 그 절정이다. 괴상하고 독특한 아이템 10가지를 주기적으로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가 티비텐플러스와 함께 세상에 첫선을 보이는 하나의 작품이다. 트렌디한 일상 제품부터, 코믹한 이벤트 용품, 기괴한 할로윈 아이템까지 총 180회의 방송을 통해 매회 1,800개의 신기한 아이템들을 탐구해나가는, 국내 어떤 방송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콘텐츠다. 박권은 옳다. 2017년 미디어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방송인들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풀어내는 것에 이제 의문이 생긴다. 아슬아슬한 언론사들의 변화 속, 그 틈 사이에서 박권은 올해도 꿋꿋이 살고 있다. 생각한 일들을 하나하나씩 해내면서.

앞으로 티비텐플러스와 박권이 선보일 프로젝트들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미 기합은 꽉 찼으니까, 독자들은 와서 구경만 하면 된다. 박권의 라이브 방송과 VOD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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