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를 몰라서'...자전거 사고 사망자 77%가 노인

입력 2017-08-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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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단횡단하는 자전거)

노인들이 자전거를 몰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17명으로 이 중 13명(76.5%)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나머지 4명 중 3명은 50대였고, 1명은 10대였다.
자전거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 비율은 2014년 43.2%(자전거사고 사망자 37명 중 65세 이상 16명), 2015년 55.6%(27명 중 15명), 지난해 62.5%(24명 중 15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와 2014년을 비교하면 33.3% 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경찰은 노년층의 자전거 사망사고가 주로 큰 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전거를 몰 때는 차도 가장자리에 붙어 주행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골목길(17.6%)이나 자전거도로(5.9%)보다 편도 2차로(35.5%) 혹은 3차로 이상(41.2%)의 큰 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오토바이나 택시·승용차에 부딪힌 경우(35.3%)보다 버스나 화물차·건설기계(52.9%)와 충돌해 사망에 이른 경우가 더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가 도로교통법상 `차`로 구분됨에도 운전자들은 스스로 `보행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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