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현수 목사, 첫 공식석상서 무슨 얘기 했나..“죽음까지 각오”

입력 2017-08-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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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 동안 북한에 강제 억류당했다가 풀려난 캐나다 국적의 한국인 임현수 목사가 12일(현지시간)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다.

임현수 목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식석상에서 북한의 억류생활 일부를 밝혔다.

북한 중앙통신은 지난 9일 2015년 반국가 활동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임 목사를 `병보석`으로 석방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가족들과 상봉한 임현수 목사는 이날 자신의 교회 일요 예배에 참석해 북한에서의 억류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현수 목사는 “겨울에 꽁꽁 언 땅에서 1m 깊이의 구덩이를 파느라 손발이 동상에 걸리기도 했다”며 “석탄 저장시설 안에서 얼어있는 석탄을 쪼개는 작업을 함은 물론, 더위에도 노동은 계속됐다”고 말했다.

또한 야외에서 하루 8시간 중노동하면서 몸이 상해 병원에 두 달 동안 입원할 정도였으며 이 외에도 건강 악화로 세 번이나 더 병원 신세를 졌다고 이야기했다.

임 목사는 “제가 그냥 코리안 시민권자였다면 그냥 죽었을 텐데 캐나다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죽이진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북한에 갈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기도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사진=YTN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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