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삼기천 20리길'에 느림보 우체통·풍차 설치

입력 2017-08-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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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증평읍 남하리에서 율리로 이어지는 `삼기천 20리길`에 느림보 우체통과 네덜란드풍 풍차(높이 5m)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좌구산(座龜山)에서 발원한 삼기천은 증평읍 내 보강천을 거쳐 청주 미호천으로 흐른다.

이 고장 출신으로 백이전을 11만번이나 읽은 조선시대 독서광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1604∼1684) 선생을 스토리텔링한 `대기만성의 길`도 만들기로 했다.김득신은 어렸을 때 머리가 나빠 공부를 그만두라는 권유까지 받았으나 다독하고 시를 꾸준히 공부해 노년에는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대기만성의 길에는 `느림보 우체통`, 김득신 독서 이야기길,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길, 김득신 포토존 등이 조성된다.

군은 관광객이 느림보 우체통에 넣은 엽서를 대기만성의 길에서 전시할 방침이다.

삼기천 20리길 주변에 있는 13공수 특전여단 장병과 죽리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아카데미, 독서 아카데미, 김득신 독서 서당 등 지역 역량강화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남하리∼남차리에 길이 500m, 폭 3m의 자전거길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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