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백수가 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91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는 18만 명으로 1년 전의 17만2,000명보다 8,000명 늘어나 전체이 18.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1999년 9월의 19.7%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5명 중 1명꼴로 장기 백수라는 의미입니다.
올해 1월 11.8%였던 장기 백수 비중은 6월까지 12%를 유지하다 지난달 18.7%로 급속하게 높아졌습니다.
장기 실업자 중 상당수는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해 오랜 기간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 중 일부는 일시적으로 구직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가 구직활동을 재개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장기 백수 비중은 더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취업자 수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늘어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있고 자영업자도 12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일자리 질은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취업준비생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인 72만8,000명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될 수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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