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시장 역사와 한국의 부동산의 미래

입력 2017-08-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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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홍춘욱 /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Q>. 일각에서는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식으면서 일본형 장기불황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홍춘욱 :

    일본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지만, 일본은 아주 특이한 경우였음을 알아야 한다.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일본은 세계 2차 대전 직후부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한때 실질 가격 기준으로 35배나 상승하는 버블을 경험했었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일본처럼 급등한 사례도 없고, 또 더 나아가 일본처럼 강력한 통화긴축을 경험한 적도 없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Q>.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부동산시장이 동반 침체되었다는 얘기와 다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홍춘욱 :

    세계 부동산시장은 모두 제 각각이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이며, 그 다음은 정부의 정책이다. 나라마다 정책이 다르고 주어진 환경이 다른데, 이걸 무작정 단순 비교하면 곤란하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영국과 호주다. 두 나라 모두 독립적인 중앙은행을 가지고 있고, 또 주택공급의 탄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결과 강력한 상승세를 지속했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도 거의 받지 않고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갱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항상 같이 움직인다는 생각은 거둬둘 필요가 있다.

    Q>. 한국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홍춘욱 :

    세계 부동산시장이 1970년대를 전후해 가격이 급등했던 가장 큰 이유는 철도 건설이 중단 됐기 때문이다. 물론 철도 건설이 중단된 반면, 도로가 건설되긴 했지만 자동차를 이용한 출퇴근에는 결정적 문제가 있다. 바로 출퇴근 시간의 교통 체증이다. 반면, 철도 교통은 그런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따라서 이전에 2시간 걸려 자동차 운전해서 서울로 가야 하는 지방도시의 경우, 고속철도의 개통 등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되면 이건 곧 도시 토지의 확장과 마찬가지다.

    Q>. 한국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진단해달라.

    홍춘욱 :

    한국이 여러 선진국에 비해 실질 주택가격이 못 오른 이유가 주택공급 및 철도망 확충에 있다고 본다. 꾸준히 고속철도 망이 건설된 데 이어, 정부가 GTX 등의 철도망을 국비로 건설하겠다고 나서는 이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택지공급이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GTX를 비롯한 철도망의 건설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은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될 수는 있겠지만 장기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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