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이 또 고장으로 출근길 혼란을 빚었다.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몇 차례 계속되는 고장 탓이다.
17일 오전 5시 48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의 선로 전환기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1시간여 지연되다 오전 6시 56분께 정상화됐다.
이로부터 한달 전인 지난달 10일에도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철 2호선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대림역에서 안전문이 고장나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또 6월달에는 낙성대-선릉역 사이 단전으로 역삼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오전 7시5분쯤 강남역에 멈춰 섰다. 전동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즉시 하차했다. 사고 전동차는 35분간 강남역 승강장에 머물러 있다가 오전 7시 40분에야 다른 열차가 와 군자 차량기지로 견인됐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 2호선 사고 구간 운행이 30분 이상 지연됐다.
4월 28일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신호 이상으로 운행이 정지되면서 2호선 전 구간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사람 많기로 유명한 신도림역 혼잡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다른 2호선 역들에서도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3월 20일에는 8시32분께 2호선 외선순환 2089 전동차가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출력저하 현상을 보이면서 서울 관악구 봉천역에서 승객 전원을 하차시킨 뒤 군자차량기지 쪽으로 회송됐다.
2월 9일에도 출근길에 혼잡이 빚어졌다. 오전 8시 38분께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열차의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열차 운행이 약 4~8분 지연된 것. 메트로측은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해당 열차는 신정차량기지로 입고하면서 혼잡을 빚었다.
1월 2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잠실새내역에서 역사로 진입하던 중 불꽃이 일어나 승객이 대피하는 일이 빚어졌다. 불꽃 발생 원인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전동차 단류기(문제 발생시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가 차단되고 접지(전류가 바닥으로 흐름)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속되는 2호선 사고의 원인으로 전동차의 노후화를 우려했다. 실제 2호선의 경우 25년을 넘긴 전동차는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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