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이성배, 입사 4개월 차 아나운서의 '뒤바뀐 운명'

입력 2017-08-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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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배현진 아나운서 (사진=MBC언어운사)

MBC 배현진 아나운서와 그의 입사동기 이성배 아나운서의 희비가 교차하는 얄궂은 운명이 눈길을 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과거 이성배 아나운서와 함께 MBC 아나운서 웹진 `언어운사(바른 말을 전하는 사람들)`에 소개된 바 있다.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 `인기 만점`이라고 소개한 이성배 아나운서는 "엉뚱함과 유머감각도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라며, "부족한 점을 받아들여 개선할 줄 아는 당당함도 매력적"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운명은 2012년 MBC 총파업부터 엇갈리기 시작했다. 170일 이어진 언론인들의 투쟁에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돌연 파업 철회 및 노조 탈퇴를 선언하고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복귀했다. 이후 2017년 다시 시작된 MBC 파업에서도 역시 배현진 아나운서는 27인의 아나운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반면 또 한 번 파업에 참여한 이성배 아나운서는 6년간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뉴스데스크` 최장수 기록을 앞둔 배현진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제대로 끝인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된다"며 "매일 아침. 주부님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사랑. 변치 말아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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