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개정협상을 논의하는 첫 회의에서 미국은 예상대로 조속한 개정협상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IT 분야에 불균형이 있다고 강조해 이들 주력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개정 협상 논의를 위해 열린 첫 회의.
미국은 협상 테이블이 열리자마자 하루 빨리 개정 협상에 착수하자고 요구했습니다.
한미 FTA로 미국 상품 수지 적자가 2배로 늘었다며, FTA의 개정과 수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측의 개정 요구에 동의 하지 않았습니다.
한미 FTA가 두 나라에 가져다 주는 교역 증진 효과를 설명하고,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원인 분석이 먼저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양측은 이번 회의 통해 한미 FTA 효과, 미국의 적자 원인 등 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 상호간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는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미국 측은 특히 한미 FTA 이후 자동차와 철강, IT 분야에서 두 나라간 무역 불균형이 커졌음을 강조했습니다.
특정 업종을 거론하면서 개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겁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종 산업통상교섭본부장
"대한무역 적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올해도 6개월 동안 30% 감소했습니다. 한미 FTA가 무역 적자 원인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주력산업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과의 교역이 둔화된 상황에서 미국 수출길마저 막힐 경우 충격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첫 만남부터 두 나라가 확실한 입장 차이를 확인한만큼 협상기간 내내 우리 경제에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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