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논란에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환불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깨끗한나라가 소비자들의 거센 요구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는 23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띄우고 오는 28일부터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을 환불해준다고 밝혔다.
이번 환불조치는 제품 개봉 여부나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이루어진다. 28일 오후 2시부터 깨끗한나라 소비자상담실로 전화하거나 릴리안 웹사이트에 신청 및 접수하면 환불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깨끗한나라는 “인과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제품 사용과 관련해 불편을 겪으시고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깨끗한나라 측은 최근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이달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릴리안 생리대를 오는 4분기 품질검사에 포함할 예정이었으나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불안이 커지자 곧바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기로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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