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공범자들' 개봉 막았던 이유는

입력 2017-08-23 15:58   수정 2017-08-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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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MBC 제작 거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공영방송 농단의 주범으로 그려진 영화 `공범자들`의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사연이 관심을 끈다.

김장겸 MBC 사장, 김재철, 안광한 전 MBC 사장, 백종문 부사장, 박상후 시사제작 부국장 등 5명은 `공범자들`을 기획·연출한 최승호 감독(뉴스타파 앵커 겸 PD)과 제작사인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를 상대로 지난달 31일 법원에 영화상영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공범자들`의 최승호 감독은 9일 언론시사회에서 "그들이 했던 모든 행동을 담아낸 것(영화)을 상영금지 신청한 것은 모든 경험을 함께해온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많은 분들이 공영 방송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염원을 갖고 있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공범자들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정조준 했다.

결국 김장겸 MBC 사장 등 임원들을 정조준한 영화 `공범자들`은 14일 서울중앙지법의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에 따라 17일 정상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당시 재판부는 "`공범자들`이 MBC 임원들을 표현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고, 사실에 기초해 공적 인물들을 비판하고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라며 "MBC 임원들은 비판이나 의문에 적극적으로 해명할 지위에 있는데도 이 같은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채 명예권이 침해됐다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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