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차창 여 닫다 목 낀 2세 남아, 일주일 만에 사망

입력 2017-08-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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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세 유아가 혼자 차창을 여닫다 창틈에 목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ABC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 주 라파예트의 로건 밴더클리드(2)가 지난주 아버지의 자동차 안에서 자동버튼으로 창문을 여닫다 목이 끼면서 질식해 뇌손상을 입은 지 일주일 만인 24일 결국 사망했다.


사고 당일 로건은 누나 켄드라(5)와 함께 아버지를 따라 점심 외식을 하고 가족 농장으로 돌아왔다.


아버지 드류는 농장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잠들어 차 안에 에어컨을 켜두고 주시하면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 농기계를 세차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로건이 깨어났고, 창문으로 고개를 내민 채 자동차 창을 올리는 버튼을 눌러 그만 목이 끼고 말았다.


드류는 "어느 순간 로건의 머리가 차창 밖에 나와 있고 목이 창틈에 끼어있는 것이 보였다"며 "달려가 보니 숨이 멈춰있었고, 맥박도 뛰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헬기편으로 병원에 이송된 로건은 심박 정지 시간이 길어지면서 뇌손상이 진행됐다.


이번주 초까지 회생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던 의료진은 23일 결국 뇌사 판정을 내리고, 장기기증을 위해 심장판막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양쪽 신장도 기증될 예정이었으나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는 로건 가족을 위로하고 의료비 충당을 돕기 위한 페이지가 개설돼 닷새 만에 목표액 1만 달러를 넘긴 1만7천303달러(약 2천만 원)가 모금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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