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급 석권’ 파퀴아오보다 ‘복싱 초보’ 맥그리거가 나았다

입력 2017-08-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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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복싱 초보’ 코너 맥그리거는 복싱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보다 높은 펀치 적중률을 보였다.(사진=트위터)

무패 복서를 상대로 나선 ‘복싱 초보’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복싱 8체급 석권에 빛나는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보다 높은 펀치 적중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맥그리거의 경기 채점표가 공개됐다.

메이웨더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 프로복싱 대결서 맥그리거에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끝으로 메이웨더는 진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프로통산 50전 50승(27KO) 무패의 기록을 남겼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경기 직후 분석을 통해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에게 총 430번의 주먹을 던졌고 111번 적중했다. 이는 매니 파퀴아오(필리핀)보다 30회 더 많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지난 2015년 5월 WBA·WBC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맞붙었다. 메이웨더의 판정승으로 끝난 세기의 대결에서 파퀴아오는 졸전을 펼쳤다. 메이웨더의 놀라운 회피에 파퀴아오의 소나기 펀치는 연거푸 허공을 갈랐다.

파퀴아오-메이웨더전보다 맥그리거-메이웨더전의 펀치 성공률이 높았다. 객관적인 기록을 통해서 파퀴아오보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더 괴롭혔다는 평가다.

공개된 채점표에서 맥그리거는 경기 초반 우위를 점했다. 1라운드에서 3명의 부심 중 한 명은 맥그리거에게 높은 점수(20-18)를 줬다. 나머지 둘은 19-19를 줬다. 4라운드 이후 전세가 역전됐다. 메이웨더의 유효타가 월등히 많아지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9라운드 이후 8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비록 졌지만 선전했다. 패기와 리치의 우위를 앞세워 명승부를 펼쳤다. 다만, 메이웨더보다 12살이나 어린 나이에도 체력이 부족했다. 복싱 기술도 눈에 띄지 않았다. ‘종합격투기 타격 최강자’로 불리는 맥그리거조차 복서 앞에서는 재롱 잔치에 불과했다는 평가다.

승부욕 강한 맥그리거가 UFC와 복싱을 병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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