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A부터 Z까지 ‘구설수’...文 입장은?

입력 2017-08-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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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독재정권 미화 의혹부터 자녀 2명 이중국적까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독재정권을 미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3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성진 후보자는 지난 2015년 2월27일 제출한 연구 보고서에 이승만 정권의 독재를 “불가피했다”고 옹호론을 펼쳤다.

박성진 후보는 보고서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나라 건설에 대한 열망"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알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독재(다른 대안이 있었나?)"라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성진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조국 근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평가하면서 새마을 운동은 "진정한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의 자녀 3명 가운데 2명이 이중국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 또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에 따르면 박성진 후보자의 차남(15)과 막내딸(13)은 한국과 미국의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다.

장남(17)을 제외한 두 자녀는 박성진 후보자가 미국에 체류할 때 태어나 이중국적 보유자가 됐다고 이 의원실은 설명했다.

이 의원 측은 "고위 공직자 자녀의 이중국적은 자녀 외국 연수 등을 보내기도 쉽지 않은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향후 병역 기피가 우려되는 만큼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중국적자의 자녀의 한국 국적 취득을 국민 앞에 분명히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도 이날 국회에 제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요청 사유서에서 박성진 후보자에 대해 "1996년부터 2008년까지 대기업과 벤처기업 등에서 두루 근무하며 기업경영 환경을 직접 경험한 현장 전문가로서, 중소벤처기업과 소통을 통해 기업의 애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에 맞는 현장 중심의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평소 합리적인 사고와 온화한 성품으로 대내외 신망이 두터우며, 포항공과대학교 내의 기술사업화 관련 조직의 책임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사고 및 조직관리 능력, 이해관계자 간 조정·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의 재산으로 5억3천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으로는 예금 1억5천여만 원, 증권 1천여만 원 등 2억1천여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재산으로는 경북 포항시의 아파트 2억4천여만 원 등 약 3억 원을 신고했다.

장남(453만 원), 차남(628만 원), 막내딸(446만 원) 등은 400만∼600만 원가량의 예금을 보유했다.

박성진 후보자는 포항공대 교수로 산학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한 젊은 학자다. 부산 출생인 박성진 후보자는 해운대고를 나와 포항공대 1기로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수석 졸업했다. 이후 이 학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그는 졸업 후 대기업, 벤처기업, 미국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2009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2013년에는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지원) 사업을 펼쳐 창업을 돕는 포스텍 기술지주를 설립,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박성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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