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 한국 26.6% '아열대기후' 지역 된다

입력 2017-08-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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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미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아열대작물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50종의 아열대작물을 연구한 결과 이 가운데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20종을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선발된 작목은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사탕무, 얌빈, 게욱, 롱빈, 아티초크,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등 채소 12종과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테모야, 구아바, 페이조아 등 과수 8종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0년께 아열대 기후지역은 우리나라(남한)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60년 26.6%, 2080년에는 62.3%로 늘어나 한반도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기호도 변화, 다문화 가정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소비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해마다 증가해 2015년 362ha에서 2017년 428.6ha(채소 326.2, 과수 102.4)로 18% 급증했다.

2020년께에는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이 1천ha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산 아열대작물의 경우 수확 후 4∼5일이면 바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돼 신선도가 뛰어나고, 외국산보다 맛과 품질도 우수해 차별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수입산 망고만 하더라도 식물검역을 위해 75°C에서 30분간 열처리 후 다시 냉동저장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향기가 없고, 과육이 붕괴돼 저장성도 떨어진다.

농진청은 선발한 20종의 아열대작물 가운데 13가지는 이미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대표적 기술로는 망고의 경우 열풍기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46 절감하는 기술과 묘목값을 절감할 수 있는 패션프루트의 묘목 번식기술 등이 있다.

또 아열대작물의 기능성분 분석도 진행하는 한편 경기대 김명희 교수팀 및 요리전문가와 파파야 깍두기, 오크라 장아찌, 차요테잎 추어탕 등 90여개 레시피도 만들어 책자로 발간했다.

황정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새로운 소득 작물 연구로 미래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아열대작물이 우리 식생활과 함께하면서 한식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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