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김희수 총장, 학생사랑 이면엔 권력 甲질?

입력 2017-08-30 14:21   수정 2017-08-30 14:21


남다른 학생 사랑으로 유명했던 건양대 김희수 총장의 폭언·폭행이 폭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김희수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건양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상당수 직원이 김 총장 등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병원 노조가 최근 7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무 실태조사에서 30여 명이 총장과 아들인 김용하 부총장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총장이 수첩으로 때리고 꼬집고, 심한 폭언을 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건양대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학교 측은 교내 불만을 바로 잡기 위해 8월 초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발족,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상당수가 학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김 총장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원들의 이런 움직임에 부담을 느낀 김 총장은 지난 28일 돌연 총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학교 관계자는 "먼저 병원 쪽에 노조가 결성되고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김 총장이 압박을 느낀 것 같다"며 "교수들도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내일 교수협의회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990년 건양대를 설립하고 2001년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희수 총장은 4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17년간 건양대 총장직을 맡아왔다.

김 총장은 지난 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학생을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항상 우리 대학이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대학,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이 되기를 바라왔는데 이 것을 위해 임기가 다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는 남다른 학생 사랑을 보였고, 시험 때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찾아 빵과 우유를 배달하는 `빵총장`으로도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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