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 코스닥 투자자는 관직에 나가는 걸 금지하라

입력 2017-08-30 17:19   수정 2017-08-30 19:04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코스닥 투자자는 관직에 나가는 걸 금지하라" 입니다.

    이유정 헌법 재판관 후보자가 주식 투자 그것도 비교적 덜 알려진 코스닥 투자를 해서 큰 수익을 냈다고 헌법재판소 제판관이 되기에 의혹이 있다고 합니다.

    전체 재산 24억 원 중에 3분의 2가 주식이고 대부분이 코스닥 종목이라는 것과 그동안 몇몇 종목의 급등기에 팔아서 큰 시세 차익을 거둬들인 점도 특기할 만하긴 합니다.

    보통의 공직자들의 재산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부동산이고 예금으로 되어있고 주식의 경우에도 은행주라든지 삼성전자 같은 누구나 아는 대형주가 대부분이거나 또 코스닥 같은 중·소형주가 있다면 대체로 손실이 나서 장기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 이유정 후보자의 경우는 상당히 특이한 건 사실입니다.

    어느 신문에 증권사 임원이란 분이 익명으로 인터뷰를 이렇게 했더군요.

    “전문 투자자도 아닌데 코스닥 기업 주식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바쁜 변호사일을 하면서 주식투자 그것도 코스닥을 투자해서 큰돈을 버는 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요. 또 이유정 후보자가 지금까지 투자한 주식 대부분에서 큰 수익이 난 것도 아니더군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있거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유정 후보자가 불법적인 거래를 통해서 수익을 올렸거나 혹은 변호사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취득해서 활용했다든지 하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하고 당연히 헌재 재판관 임명은 취소되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시죠.. 만약 불법적인 부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유정 후보자의 이미지는 많이 나빠졌을 겁니다.

    일단 진보적인 변호사로 알려진 사람이 뭔 돈이 그렇게 많으며 그것도 투기꾼도 아니고 전 재산의 3분의 2를 주식 그것도 코스닥을 해? 못쓰겠네 이런 분들 없겠습니까?

    야당에서는 아예 워런 버핏 처럼 전업 투자나 하지 뭐 하러 헌재재판관 하려고 하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분을 잘 모르고 또 이분이 어떤 경로로 주식을 사고팔았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 왜 주식투자를 재산의 3분의 2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까? 왜 주식 중에서도 코스닥 기업들만 한 게 문제가 됩니까?

    또 불법이 없었다면 왜 큰 수익을 낸 것이 문제가 됩니까? 주식투자 수익을 내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성공해서 좋겠다고 부러워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또 왜 일반인이 코스닥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겁니까?

    야당이 반대를 해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의혹에도 불구하고헌법재판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사회적으로 의혹이 지속적으로 불거질 경우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내역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의혹과 소문만 가지고 개인의 주식거래를 조사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우리 공직에 나서는 분들의 재산에 예금과 부동산보다 주식 그것도 기술력이 있는 우리 중소기업 주식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부자가 된 분들이 더 많이 공직에 나가기 바랍니다. 물론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했다는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주식투자는 위험하니까 가급적 멀리하라는 그리고 은행 다니는 총각과 증권회사 다니는 총각이 있으면 무조건 은행원 사위를 봐야 한다는 생각, 주식으로 번 돈은 불로소득이니까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 있지 않냐고 묻고 싶습니다.

    지금이 어떤 세상입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투자하지 않고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저 남들만큼 아니 그것보다 조금 모자라도 관계없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계신다면 주식투자를 멀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불법요소의 확인도 하기 전에 주식 투자를 많이 하는 것 자체가 공직에 나가는 데 결격사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코스닥 투자하는 사람은 관직에 나갈 수 없다는 법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이왕 코미디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