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언론이 본 '한국전' 전망은?

입력 2017-08-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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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란의 31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러시아행을 위해 사활을 건 우리나라 못지않게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이란 역시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날 이란 영문매체 테헤란타임스는 "이란이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복수를 노린다"며 한국이 8년 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의 본선 진출 희망에 `찬물을 끼얹은` 과거를 끄집어냈다.

2009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당시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후반 6분 마수드 쇼자에이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 끌려다니다 후반 36분 박지성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든 채 경기를 마쳤다.

당시 일찌감치 남아공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였던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승점 3이 절실한 이란에 좌절을 안기며 예선 무패 기록을 세웠다.

테헤란타임스는 "당시 이란이 4번 연속 월드컵 진출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는데 박지성의 골로 꿈이 끝났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제는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해 이란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이란에 4번 연속 패배한 징크스를 깨려고 한다고 전했다.

테헤란타임스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대표팀은 견고한 수비가 장점이지만 한국팀이 최근에 바뀌어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선수 누가 뛰든 이란으로서는 한국의 월드컵 연속 진출 기회를 꺾을 큰 기회"라며 "설욕을 위한 찬스"라고 말했다.

또다른 영문매체 이란데일리는 전날 케이로스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해 필승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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