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바가 오늘(31일) 열린 이사회에서 반도체 사업부문 매각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하면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도 회생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지수희 기자!
<기자>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 기회를 미국 기업에 뺏길뻔 했던 SK하이닉스가 새로운 전략을 통해 기사회생했습니다.
도시바는 오늘(31일) 이사회를 통해 그동안 인수의사를 밝혔던 세 진영과 매각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시바 인수전 참여 컴소시엄 : 신(新)미일 연합 - 웨스턴디지털, 미 사모펀드 KKR 등 / 한미일 연합 -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 등 / 홍하이 연합 : 대만홍하이 정밀공업, 구글, 소프트뱅크 등 )
당초 도시바는 오늘 이사회에서 그동안 웨스턴디지털이 포함된 신(新)미일연합에 독점 교섭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의 경영참여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우선협상권을 빼앗겼던 한미일 컨소시엄이 애플을 참여시키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도시바는 또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로운 인수안에는 베인캐피털과 도시바가 도시바 메모리 주식을 각각 46%씩 갖고, 애플(약3조원)ㆍSK하이닉스(약2조원) 등이 자금을 출자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 경우 도시바 등 일본 측의 지분율이 53% 수준으로 의결권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어 한국에 기술과 국부가 유출된다는 우려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도시바가 반도체 매각 결정할 당시 "애플과 같은 미국 글로벌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왔고,
도시바 입장에서는 세계최대 IT부품 구매자에게 안정적인 공급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진영이 최종 매각대상자로 선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대만 홍하이도 일본 소프트뱅크, 구글과의 제휴카드를 꺼내며 도시바 인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바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3월까지는 매각을 끝낸다는 방침입니다.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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