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1일)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포럼 외교장관회의, 페알락에 참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페알락 36개 회원국 지도를 보면 유달리 비어있는 공간이 눈에 띈다"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동북아시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들 간의 문제일 수 만은 없다"면서 "페알락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할 때 아시아 평화, 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회의가 동아시아와 중남미 양 지역을 잇는 가교로서 페알락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창설 18주년을 맞은 페알락 협의체는 전세계 교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네트워크로 성장했으며, 동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양 지역간 교역규모는 7,500억 달러, 투자규모는 1,150억 달러에 달합니다.
문 대통령은 "거시적인 지표만이 아니라 페알락 회원국과의 협력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도 다채롭게 만들었다"며 "지난해 6월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됨에 따라 부산항의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 침체 위기에 있던 부산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정부는 앞으로 아세안, 메콩 국가 및 인도 등과의 신남방 협력과 러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 협력을 연계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남미 지역과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무역·투자,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교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페알락 협의체의 회원국간 소통을 위해 2011년부터 사이버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페알락의 중장기 로드맵 마련을 위한 비전그룹 활동과 `페알락 기금` 설립에도 노력해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작은 유엔과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알락은 동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유일한 정부 간 협의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보다 크고 다양한 미래를 열어 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은 그 동안 사이버 사무국 운영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이번에 창설되는 페알락 기금을 든든한 기반으로 삼아 페알락의 질적인 도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알락 협의체를 통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협력과 인적 교류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전세계 관광객 중에 페알락 동아시아 회원국과 라틴 아메리카 회원국간 상호 방문객 규모는 1% 미만에 불과하다"며 "물리적 거리를 줄일 수는 없겠지만, 보다 많은 온라인, 오프라인 소통을 통해 마음의 거리는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ICT 등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의 장이 열리면 정서적 공감과 유대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문화, 관광, 스포츠 분야에서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이 두 지역의 실질 경제 협력 확대로 이어질 때,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호혜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의장국으로서 오랜 숙원이었던 `페알락 新 행동계획`이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페알락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구촌 협력체로서 페알락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의 인식과 목표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그러한 논의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지혜와 통찰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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