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투자 주춤…소비 완만한 회복"

정원우 기자

입력 2017-08-31 11:15   수정 2017-08-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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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투자가 주춤하지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7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와 비교해 소비, 투자 등 판단은 다소 수정됐지만 `견실한 성장세`라는 진단은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8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이후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향후 소비는 고용개선과 추경집행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도 IT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전망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수출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서비스수출 둔화로, 건설투자는 부동산시장 안정 등으로 전망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 성장흐름이 지난 7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 2.8%로 기존 4월 전망치 2.6%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했습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투자가 주춤하였으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7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는 고용개선 및 추경집행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며, 설비투자는 IT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전망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서비스수출 둔화로, 건설투자는 부동산시장 안정 등으로 전망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을 지속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7월 전망 수준(1.9%)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주가, 환율 및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등락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가계대출은 전년대비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둔화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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