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한 달…상처만 남았다⑦] 설 곳 잃은 중견 건설사

입력 2017-09-01 18:00  

    <앵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이른바 돈이 되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대형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견사들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질 전망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재건축 단지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다음달 2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수주를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한창입니다.

    사업비만 8조 원에 달하는 만큼 든든한 자금력을 내세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이들은 세계적인 건축회사와 협업을 통해 강남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전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대우건설은 테라스 등 고급 평면을 내세워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이른바 돈이 되는 강남 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강남 재건축 조합원들이 대형 건설사를 선호하면서 브랜드와 자금력에서 밀리는 중견 건설사들은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습니다.

    신반포13차는 롯데건설과 효성이, 신반포14차는 롯데건설과 동부건설이 각각 맞붙게 되는데, 중견사들이 수주전에서 이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중견건설사 관계자

    "입주자나 재개발 조합원들도 본인들이 봤을 때 브랜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아파트를 선호하니까 아무래도 중견사가 경쟁에서는 좀 힘들지 않겠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남 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도 중견사들이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기는 더욱 어려워 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중견사들의 텃밭이던 지방에서도 대형사들의 벽에 가로막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신규 택지에서나 중소 건설사들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인데 그런 지역들 분양 최근에 안 되고 있고 중소 건설사가 어려워지고 있는 모습들은 여기저기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호황에 기댄 성장이 어려워진 데다 신규 정비사업 진출도 힘겨워진 중견건설사의 사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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