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동료끼리 장난? 잉글랜드 델레 알리, ‘손가락욕’ 논란

입력 2017-09-05 17:22  

▲ 델레 알리가 슬로바키아전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사진=토트넘 홋스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기대주 델레 알리(토트넘, 21)가 손가락 욕과 관련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과했으나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F조 슬로바키아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6승 2무(승점20점)를 기록, 조1위를 지키며 월드컵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2경기가 남은 현재 2위 슬로바키아(승점15)와 승점 5점 차로 벌렸다.

경기 후 알리는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후반 32분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를 두고 누구에게 향한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영국 현지에서는 알리와 경합을 벌인 상대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을 향한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알리와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의 팀 동료인 카일 워커를 향한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전해 들었다”며 “카일과 알리가 서로 장난치다 알리가 카일에게 가운뎃 손가락을 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각도로는 잘 모르겠다. 그들은 이상한 의사소통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알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 제스처는 워커와 장난 도중에 나왔다”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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