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김기덕 감독 “나는 죽어서도 영화감독”...뭉클한 생전 발언

입력 2017-09-08 08:10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이 별세하면서 생전 영화에 대한 애정이 물씬 묻어나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1년 회고전을 열면서 “70년대 말에 학계로 떠났기 때문에 나는 영화계에서 거의 잊혀진 존재였다. 그런데 이렇게 회고전을 열어 나와 내 영화들을 재조명해 주니 너무 감개무량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영화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우리가 활동하던 시절에 비하면(현재 영화계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 정말 잘 만든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투자자들의 요구가 작품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의 요구를 자꾸 반영하다 보니 주제에서 벗어나 지엽적인 것에 덧칠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만큼 그는 영화에 있어서 애정이 넘치는 감독이었다. 실제로 제작 현장을 떠난지 30년이 넘었던 당시였지만 김기덕 감독의 명함에는 여전히 ‘영화감독’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통해 나는 교수가 됐고, 대학 학장도 했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도 됐다. 나의 뿌리는 영화이고, 나는 죽어서도 영화감독”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기덕 감독은 폐암으로 투병하다 7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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