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 "둘 사이 수상해"...SNS 난리났어!

입력 2017-09-11 09:53  

김무성 유승민 입맞춤...바른정당, 지도부 공백 위기 속 `화합의 만찬`
이혜훈·정병국 뺀 18명 전원 참석…김무성 유승민 러브샷 연출



김무성 유승민 두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휴일인 지난 10일 저녁 국회 인근에서 `화합의 만찬` 자리를 가졌는데 여기서 ‘입맞춤’이 포착됐기 때문.

이혜훈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낙마한 후 생긴 지도부 공백이 당의 분열로 악화되지 않도록 단합하는 자리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울지를 포함한 차기 지도체제 방식에 대해선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바른정당 의원 18명은 국회 인근의 한 고깃집에서 약 2시간 반 동안 저녁을 함께했다. 이 전 대표와 건강이 좋지 않은 정병국 의원을 제외한 의원 전원이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손수 중국 술을 가져와 의원들에게 일일이 술을 따라주며 "동지 여러분. 바른정당과 우리 모두의 우정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당내 화합을 독려했다. 김 의원은 대선 이후 `절주모드`를 유지했으나 105일 만인 이날 처음 술을 마셨다고 한다.

특히 이날 만찬 자리에서 당내 대표적 `통합론자`인 김 의원과 `자강론자`인 유 의원이 러브샷을 하며 화합의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무성 유승민은 이후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한 상태다.

유승민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비대위원장을 수용할 의지가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찬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로 갈 것인지, 위원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면 저도 (비대위원장직을 수용할) 각오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속 의원 18명이 모여 사실상 의원총회나 다름없었던 이날 만찬 자리에서 차기 지도체제에 대한 합의는 이끌어지지 않았다.

만찬 초반부에는 `위하여`라는 건배사가 수차례 흘러나올 만큼 분위기가 좋았으나, 후반부 들어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되자 분위기는 잠잠해졌고 일부 의원들은 잠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은 식당을 나가면서 기자들에게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 찬성한 분도 있고 반대한 분도 있고 이야기가 다양했다"며 "전혀 결론이 나지 않았고, 당내에서 많이 논의돼야 할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합파, `유승민 비대위체제` 제동…김무성 "劉 사당화 우려"

실제로 바른정당이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본격적인 갈등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혜훈 전 대표의 중도 낙마로 지도부 공백 사태에 직면한 바른정당은 일단 "정기국회 중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는 어렵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하지만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바른정당을 이끌 임시 지도부 구성을 놓고 독자생존을 강조하는 자강파와 보수진영 통합을 주장하는 통합파의 입장은 확연히 다르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내년 1월 중순께 전당대회를 하는 데 대해서는 많은 분이 동의했다"며 "하지만 권한대행 체제로 갈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지는 견해차를 더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전날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전 비대위를 가동하고,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를 이끄는 방향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상태였다.

하지만 회의 직후 전체 의원 20명 중 18명이 모인 만찬, 즉 사실상 의원총회나 다름없는 자리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바른정당 최대주주이자 통합파인 김무성 의원과 당 대선후보로서 자강파를 대표해온 유승민 의원이 `화합의 러브샷`하는 모습까지 연출됐지만, 정작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는 갈등을 빚은 모양새다.

김무성 의원은 만찬 말미에 "우리가 박근혜 사당이 싫어서 나왔는데 유승민 사당으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고, 이종구, 김용태 의원 등도 `유승민 비대위 체제`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의원은 또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는 게 낫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비대위 체제`가 꾸려질 경우 보수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며 내년 지방선거에 필패할 수 있다는 게 통합파의 인식이다.

당장 오는 13일로 예정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가 통합파와 자강파 간 정면충돌의 장이 될 수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당내에 원외위원장이 많은 만큼 가장 큰 고비는 수요일(13일) 연석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외위원장들 상당수가 자강파인 만큼 유승민 의원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부터 김무성 의원이 당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원외위원장들도 통합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까지 다양하다.

향후 진로를 놓고 격돌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바른정당은 당분간 `주호영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유승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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