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망가트리기 1등 공신...국정원? 보이지 않는 손?

입력 2017-09-15 08:38  

문성근 "국정원 합성사진 어처구니 없어..김여진 걱정돼"



김여진 누드합성 사진 후폭풍이 이틀 연속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배우 문성근은 결국 “김여진이 걱정된다”며 국가정보원 합성사진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여진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실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합성사진 논란에 대한 비난 여론도 여전히 비등하다.

누리꾼들은 김여진 배우를 망가트리기 위한 1등 공신은 국정원이 아니라 국정원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윗선’일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문성근은 지난 14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출연, 손석희 앵커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여진 합성 사진 논란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 그 사진을 언뜻 본 기억이 난다”라며 “그 일간베스트(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쓰레기들이 한 줄 알았는데 국정원이 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성근은 이어 이명박 정부를 겨냥 “정권 전체가 일베나 다름 없었다”라며 “그런 쓰레기 같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성근은 특히 합성 사진의 피해자인 김여진을 거론하며 “김여진과 1시간 전에 통화를 했는데, 담담한 척 하려 하는 것 같더라”라고 전제한 뒤 “나는 아이들이 모두 컸지만, 김여진은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다. 김여진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떨린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여진씨 역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각오를 했었고 실제로 괜찮게 지냈다. ‘덕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이건 예상도 각오도 못한 일”이라며 “그 추함의 끝이 어딘지 똑바로 눈뜨고 보고 있기가 힘들다”고 일갈했다.

김여진은 이어 “(국정원이 합성한 사진은) 2011년의 사진이라지요. 그게 그냥 어떤 천박한 이들이 킬킬대며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의 작품이라고요”라고 조롱하며 “가족들을, 아니 지금 이곳에서 함께 촬영하고 있는 스텝들 얼굴을 어찌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지난 일이다’ 아무리 되뇌어도 지금의 저는 괜찮지 않다”고 작금의 심경을 토로했다.

`MB국정원` 문성근·김여진 합성 나체사진 유포 `특수공작`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퇴출 대상`으로 지목된 연예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나체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살포하는 `특수공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정원 적폐청산TF와 사정 당국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혔다. 국정원 TF는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구성됐고,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인터넷 여론조작의 중심 조직인 심리전단은 기조실로부터 퇴출 대상 연예인 명단을 넘겨받아 `심리전`이라는 명목하에 인터넷에서 이들을 공격하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TF는 결론 내렸다.

심리전단은 합성 사진 유포에 앞서 시안을 만들어 A4용지 한 장짜리 보고서 형태로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는 "그간 운영을 통해 검증된 사이버전 수행 역량을 활용해 `특수공작`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연예인 블랙리스트`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은 심리전단이 `특정 연예인 이미지 실추 심리전` 차원에서 합성 사진을 유포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합성 사진 유포와 관련해 심리전단 간부들과 원 전 원장 등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외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성근씨는 국정원의 이 같은 `특수공작`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경악! 아∼이 미친 것들"이라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18일 검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인 그는 "합성 사진 뿐이겠느냐"며 "검찰에 가면 공작이 분명한 `바다이야기`도 물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문씨가 언급한 바다이야기는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활동을 했던 배우 명계남씨가 과거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에 연루됐다는 소문에 휩싸인 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문은 검찰 조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사진 = JTBC 캡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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