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것이란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지대로 대피한 주민의 수가 12만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과 발리주 재난방지청(BPBD)은 28일 낮까지 대피한 주민의 수가 12만2천5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정오(9만6천86명)보다 2만6천명 이상 늘어난 수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9.0∼12.0㎞로 확대했다.
하지만 현지 재난 당국자들은 대피구역 바깥의 주민들도 만약의 사태를 우려해 피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분화 전조로 의심되는 이상현상이 관측되면서 화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결과다.
이달 25일 새벽에는 아궁 화산 동남쪽 암라푸라 지역에서 참새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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