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카지노서 '무차별 총격'…2명 사망·24명 부상

입력 2017-10-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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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호텔 밀집 지역에서 1일 밤(현지시간)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

총격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 있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앤 카지노와 인근 거리에서 벌어졌다.

미 언론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괴한 두 명이 이 호텔 32층에서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난사했으며, 길 반대편 콘서트장과 거리에 있던 시민과 경찰, 경호원이 총에 맞았다.

부상자 가운데 14명이 중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총격범은 두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 중 총격범 한 명을 제압했다.

총격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반대편 거리에서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던 도중 발생했다.

콘서트장의 목격자들은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 총성이 들렸으며, 콘서트는 총성과 함께 중단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기관총을 쏘는 것 같은 총성이 약 30초간 들린 뒤 콘서트장에 있는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무차별 총격은 호텔 고층에서 아래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이 "엎드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사방에서 울부짖는 소리도 터져나왔다.

한 목격자는 "반대편 호텔에서 기관총 쏘는 것과 같은 섬광이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총성이 30초 들리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1∼2분 더 들렸다"면서 "처음에는 폭죽을 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콘서트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건너편 라스베이거스 블루바드에서 열리고 있었다.

경찰은 즉시 호텔이 있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을 폐쇄했으며, 현장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파견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카지노 호텔들이 밀집한 곳으로 심야에도 관광객이 붐비는 지역이다.

총격범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 순찰차 수십 대가 스트립 지역으로 집결했다.

경찰은 특수기동대 요원들이 만달레이 베이 호텔 29층을 수색한 뒤 32층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외에 인근 룩소 호텔에도 수상한 기미가 있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스트립 지역에 지휘소를 세웠으며, 부상자 분류 센터도 가동하고 있다.

경찰이 총격범들에 대항해 발포했으며 총격범 중 한 명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으나 총격범의 신원과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총격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으로는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유니버시티 메디컬센터 대변인 다니타 코언은 "병원에 26명이 이송돼 왔으며 이중 14명이 중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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