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100배 비싼 운석 파편 찾아라'…中윈난성 총동원령

입력 2017-10-0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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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雲南)성에서 중추절(中秋節·추석) 밤 떨어진 대형 운석 파편 찾기에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낙하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운석을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윈난망에 따르면 샹그리라시 정부는 운석 충돌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낙하 추정지점과 가까운 우징(五境)향과 니시(尼西)향 정부 인력들이 대거 운석 찾기에 나섰다.

시 정부측은 과학연구 목적으로 운석 수거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찾지는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낙하 지점이 샹그리라시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 정부 관계자는 "낙하 지점으로 특정된 곳은 사실 시 관할 범위를 벗어난 지역"이라며 "당일 저녁 인접 더친(德欽)현에서도 유성이 목격됐던 만큼 더친현이나 웨이시(維西)리쑤족자치현 경내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운석 파편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암시장에서 철 성분이 함유된 운석은 1g에 8천∼1만5천 위안(138만∼259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같은 중량의 금보다 10∼100배 비싸다.

운석 충돌 소식이 전해진 뒤 웨이보(微博), 웨이신(微信·위챗) 등에서는 검은색 돌 조각이나 원형의 대형 구덩이 사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이미 이 낙하지점에서 운석 파편을 찾았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샹그리라시 정부는 "이들 사진은 모두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들로 가짜 정보"라며 "아직 찾은 운석 파편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7분(이하 현지시간)께 윈난성 샹그리라시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곳에서 대형 운석이 밝은 섬광과 함께 낙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 운석이 지구에 가한 충격은 TNT 540t 규모에 달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밝혔다. 중국 지진국도 4일 오후 8시9분 윈난 북서부에서 규모 2.1의 충격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윈난성 지진국은 고속으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소행성이 엄청난 마찰력으로 인해 공중에서 폭발했고 잉여 부분만 지표면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운석 파편으로 인한 주민 상해나 가옥 피해, 경제 손실 등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운석 낙하 다음날인 5일 오전 10시42분 윈난성 리장(麗江)시 융성(永勝)현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 소행성 충돌과의 관련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진 지역이 운석 낙하 추정지점과는 244㎞ 떨어진 곳으로 두 사건은 직접적 인과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번 운석 낙하가 정치사회적인 변고를 예고하는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는 말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과거 5차례의 대형 운석 충돌이 기록돼 있는데 이중 1976년 3월8일 4t 중량의 운석이 지린(吉林)시 베이자오(北郊)에 떨어져 큰 폭발이 일어난지 2개월만에 규모 7.8의 탕산(唐山) 대지진으로 24만2천명이 숨졌다.

공교롭게 그 해에는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전 총리, 주더(朱德·1886∼1976) 전 국가부주석이 연이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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