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선…축구스타 조지 웨아 대권 거머쥘까

입력 2017-10-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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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10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 축구 스타였던 조지 웨아(51)가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언론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유권자 약 218만 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새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한다.
전체 20명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유력 후보로는 2명이 꼽힌다.
영국 BBC는 정치 분석가들을 인용해 20세기 최고의 아프리카 선수였던 조지 웨아와 라이베리아 현 부통령인 조셉 보아카이(72)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웨아는 상원의원이던 지난해 4월 생애 두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빈곤 퇴치와 교육권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표몰이에 나서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유럽 무대에서도 맹활약했던 웨아는 AC밀란,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에서 뛴 아프리카의 대표적 스포츠 스타 출신 정치인이다. 1995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같은 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아프리카 올해의 축구선수상은 3번이나 수상했다.
그는 2003년 은퇴한 뒤 조국 라이베리아에 돌아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정치인으로 변신해 2005년 대선에 민주변혁회의(CDC) 후보로 출마했지만 현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에게 패했다. 2011년엔 부통령 후보에 나갔지만, 또다시 낙선했다.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2011년 연임에 성공해 12년 임기를 채운 가운데 올해는 대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그는 대선에 앞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평화롭게 투표에 참가해 달라"고 촉구하며 "당신의 투표는 특정 정당이나 부족을 위한 것이 아닌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인구 410만명의 라이베리아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이는 73년 만에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 의회 의원 73명도 동시에 뽑는다.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세운 라이베리아는 그동안 쿠데타와 독재 정권, 내전 등으로 순조롭게 정권이 바뀐 적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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