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행장 분리한 KB…윤종규·허인 체제

정원우 기자

입력 2017-10-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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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동안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겸임해오던 KB국민은행장에 허인 부행장이 내정됐습니다.

    1961년생으로 젊은 행장인데다 은행 내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해 조직 혁신을 이끌 인물이라는 평가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의 새 은행장으로 내정된 허인 후보자는 1961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 법과대학원을 나왔습니다.

    국민은행 내에서 엘리트로 꼽히는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전략과 재무, 여신, 기업금융, 영업 등 다양한 경험까지 갖췄습니다.

    첫 1960년대생 행장으로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등으로 은행권에 혁신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조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입니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전과 변화혁신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허인 후보는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오는 16일 은행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됩니다.

    지난 2014년 회장과 행장의 권력 다툼 이른바 'KB사태' 이후 윤종규 회장이 겸직해왔던 KB국민은행장은 3년 만에 분리됩니다.

    회장과 행장 모두 내부 출신으로 과거 낙하산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윤종규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살림을 허인 행장에 맡기고 계열사 시너지 강화와 M&A, 해외진출, 핀테크 등 그룹 전체의 미래 전략 구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허인 행장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임기는 2년으로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회장의 임기와 동일하게 오는 11월 21일부터 시작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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