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한쪽은 죽음의 공포, 한쪽은 축하공연

입력 2017-10-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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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상공에서 추락하듯 급하강..승객 "가족과 작별인사 나눠"
반면, 亞최대 저가항공 에어아시아 회장, 한국여성과 2년 열애끝 결혼


에어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이 극과 극이다.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상공에서 추락하듯 급하강하는 사고가 발생, 타고 있던 승객들이 일순간 죽음의 공포를 겪었기 때문.
호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승무원을 포함해 151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항공편 QZ535가 상공 3만2000피트(약 9.7㎞)에서 1만피트(약 3㎞)로 빠르게 급강하 한 뒤 출발했던 호주 퍼스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45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천장에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곧바로 경보음이 울렸다”, “스마트폰을 통해 마지막 문자를 보냈다.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며 당시 겪었던 두려움을 묘사했다.
특히 에어아시아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공포감이 극대화 한 상황에서 한 승무원은 그저 현 위치를 유지하라고만 말해 탑승객은 그들 때문에 공포감이 더 커졌다. 어떤 위안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에어아시아 측 사고 항공사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앞서 6월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심한 진동으로 이륙 90분 만에 회항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53) 회장은 한국인 여성과 2년여에 걸친 열애 끝에 결혼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일간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남부 해안의 코트다쥐르에서 한국 출신 여성 `클로에`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클로에는 30대 초반 여배우로 알려졌으며, 한국식 이름과 성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 회장과 클로에는 청첩장에조차 `토니와 클로에`라고만 적는 등 신부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결혼식에는 가족 및 친지와 에어아시아 그룹 고위 임원, 페르난데스 회장이 설립자 겸 이사회장인 튠 그룹 관계자, 말레이시아 정치계 인사 등 약 150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하객 중에는 무사 히탐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와 라피다 아지즈 전 통상산업부 장관 등도 포함돼 있었다.
피로연에선 미국과 영국, 한국 출신의 유명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7년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LSE)를 졸업한 페르난데스 회장은 2001년 파산 위기에 처했던 말레이시아 국영항공사 에어아시아를 인수했다.
그는 에어아시아가 지고 있던 4천만 링깃(약 106억원) 상당의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에어아시아의 경영권을 획득했으며, 당시 에어아시아의 자산은 보잉 737 여객기 두 대가 전부였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주택담보 대출을 받는 등 거의 전재산을 에어아시아 인수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파산을 전망했으나, 페르난데스 회장은 비효율적인 관행을 혁파하고 기내 서비스를 최소화해 항공료를 낮추는 전략으로 이후 10년만에 에어아시아를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로 키워냈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올해 초 페르난데스 회장의 개인 재산이 3억4천500만 달러(약 3천888억원)로 말레이시아 자산가 중 37위라고 평가했다.
에어아시아 이미지 = 연합뉴스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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