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사장 엽기 갑질, “머리 달린 개를 삶으라고…”

입력 2017-10-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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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갑질’을 일삼다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준비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인천시 서구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올해 6∼
8월 3차례 회식을 하면서 근무 시간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준비하도록 하거나 회식 참석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직원들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있는 개를 이사장이 직접 사가지고 와서 삶으라고 했다”며 “머리 형태가 그대로, 이빨까지 보이는 그게 너무 혐오스러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첩보를 받고 수사에 나서 직원 10여명이 회식 준비를 강요받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직원들을 데리고 회식하거나 개고기를 준비한 사실은 있었다”며 일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근무 외의 일은 원칙적으로 시켜서는 안 된다”며 “고용 관계를 이용해 회식 자리에 강제로 참석하게 하거나 준비하게 한 부분은 이른바 `갑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새마을금고 이사장 갑질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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