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피해, 육해공 '마비'..."오늘 저녁까지 공포"

입력 2017-10-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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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피해는? 日 태풍 란 강타…227개 지자체 대피령
85명 부상자 발생…중의원 선거 개표 연기·도요타車는 공장 가동 중지



일본 태풍피해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뜨겁다.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전국 각지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

일본 태풍피해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23일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태풍 란은 이날 오전 7시45분 현재 이바라키(茨城)현 히타치(日立)시에서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초당 최대 순간풍속 45m의 위력을 지닌 채 시속 65㎞의 속도로 북동쪽에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일본 남쪽 해상에 상륙한 태풍 란은 혼슈(本州)를 종단하며 주택 침수와 토사 붕괴 등의 피해를 주고 있다.

이번 일본 태풍은 특히 큰 비를 동반해 48시간 강수량이 와카야마(和歌山)현 일부에서 800㎜ 이상, 미에(三重)현 일부에서는 700㎜ 이상에 달하는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일본 태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현재 전국 22개 하천이 범람 수위를 넘어섰고 주고쿠(中國)에서 간토(關東) 지역에 걸쳐 227개 지자체에 피난지시 혹은 피난권고가 내려져 있으며 피난에 따른 피해액도 증가 추세다.

또 야마가타(山形) 신칸센과 우에노(上野)도쿄라인 운행이 중지되는 등 철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하네다(羽田)·간사이(關西)·센다이(仙台)·신치토세(新千歲)공항 등에서 항공편 358편의 결항이 결정되는 등 일본 태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전날 오후 5시께 후쿠오카(福岡)시 건설현장 앞을 지나던 60대 남성이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발판에 깔려 숨지고 이날 오전 1시께 오사카(大阪)시에서 80대 남성이 창고 셔터에 깔려 의식불명 상태가 되는 등 사망자 1명을 포함해 8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태풍의 위력이 거세자 도요타자동차는 이날부터 아이치(愛知)현과 도호쿠(東北), 규슈(九州) 등의 공장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일본 태풍은 전날 실시된 중의원 선거 투개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서 지역에서 육지의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길 배가 결항되면서 아이치, 미에, 효고(兵庫), 오키나와(沖繩) 등 8개 현의 일부 투표소에 대해 개표 작업이 전날 저녁에서 이날로 하루 늦춰졌다.

태풍은 혼슈를 관통한 뒤 북부 홋카이도(北海道)까지 거쳐 23일 저녁에야 일본에 벗어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태풍피해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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