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시선집중'...언제까지 900대 유지할까?

입력 2017-10-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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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 계속 덜어져, 아베 압승에 日 닛케이 15일째↑



엔화 환율 추락 소식이 이틀 연속 핫이슈로 떠올랐다.

일본 엔화 환율은 24일 뉴욕 증시 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하락 여파로 1달러=113엔대 전반으로 반등해 시작했다.

그러나 웃을 수는 없는 형국. 미국 세제개편안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슈도 언제든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일단 엔화 흐름을 조심스럽게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엔화 환율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엔화환율이 100엔당 900원대에 진입한 현 시점을 두고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글이 개진되고 있다. 설렘과 두려움, 걱정 등이 한꺼번에 교차하고 있는 것. “여행은 나중에 환전은 지금”이라는 목소리도 SNS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일본 증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총선 압승 여파로 역대 최장기간 상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 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1% 상승한 21,696.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1996년 7월 이후 21년여 만에 최고치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까지 15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이는 1988년 2월 10일부터 3월 2일 사이에 작성된 역대 최장기간 상승 기록인 15거래일과 같다. 토픽스 지수도 이날 0.8% 오른 1,745.25로 마감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전날 총선에서 압승하며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말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미국 세제개편안 단행 기대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자민당의 총선 승리는 일본 엔화환율 상승(엔화 약세)도 견인했다.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정권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도 대대적인 금융완화를 통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2012년 집권해 자신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를 시행한 이후 일본 엔화는 20% 이상 절하(환율 상승)됐으며 닛케이 지수는 2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 대비 엔화환율은 장중 114.10엔까지 상승하며 지난 7월 11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찍은 뒤 오후 4시께 0.2% 상승한 113.74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증시에서 전자업체와 화학업체 주가가 큰 폭 상승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애셋매니지먼트 수석 펀드매니저는 연립여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기조 유지에 대한 기대를 확고히 한 것이 최대 호재였다며, 일본 기업의 실적이 좋은 데다 엔화 약세와 미국 증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당장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도카이도쿄 리서치센터의 히라카와 소지 수석 글로벌 스트래지스트는 일본 연립여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정치적 안정을 가져와 일본 증시에 강력한 호재가 될 것이라며 세제 개혁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도 강하다고 말했다.

엔화 환율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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