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가계부채 대책에 "진단은 중증인데 처방은 감기약 수준"

입력 2017-10-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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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과 관련해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기반으로 중도개혁의 구심력을 형성해야 한다"며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이 공유되는 수준에서 연대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연대의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개혁보수 통합 원칙`을 명시하면서 국민의당 내에서 정체성 논란이 벌어지자, `중도개혁` 노선을 확실히 하면서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지난 1주일 동안 팩트와 전망이 혼재되면서 많은 통합·연대 시나리오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며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같이 정치적인 모색을 하는 차원을 넘어서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치는 말들도 오갔다. 그럴 이유가 없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더 강해지는 길, 지지자가 더 원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해서는 "진단은 중증인데 처방은 감기약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갭투자를 막기 위해 대출을 규제하면 소득이 높은 계층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난다. 갭투자를 막으려다 `갑대출`만 받게 하는 것"이라며 "대출 양극화를 막을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수요를 줄이지 않고 대출을 규제만 한다면 고금리 사채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도 있다"며 "자영업자 대책도 재탕, 삼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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