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반려동물 시장…"펫푸드를 잡아라"

입력 2017-10-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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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반려동물만 1000만 마리, 다섯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펫팸족' 이란 말도 생겼습니다.

    이에 유통업계는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사료·간식 사업인 ‘펫 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1인 가구,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가 늘면서 관련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2년 9000억 원이던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2조 3천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펫푸드 제품은 여전히 외산브랜드가 점령(70%)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유리 대학생

    “강아지 알레르기 걱정이 있어서요. 저는 외산브랜드 먹이고 있어요. 사료 정보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강아지 좋아하는 사람들 모인 곳에서 사료 정보 얻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아웃도어 시장, 커피 시장과 맞먹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펫푸드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유통업계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하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사료를 만들면서도 옥수수나 밀과 같은 곡물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더:리얼 그레인 프리’를 선보였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람보다 곡물 성분에 대한 해독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곡물 원료 대신 신선한 생고기와 완두, 병아리콩 등으로 필수 영양소를 공급합니다.

    <인터뷰> 고유찬 하림펫푸드 대표

    “여러가지 기능성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고양이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고요. 아직은 온라인몰 유통과 하이엔드마켓으로만 출시되고 있지만 오는 11월부터는 여러 경로로 유통할 계획입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이 함유된 반려동물 프리미엄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홍삼이 함유된 사료가 반려동물에 안전한지, 효능이 있는지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습니다.

    <인터뷰> 배준호 KGC인삼공사 과장

    “(지니펫을 통해) 국산사료는 저급하고 믿을 수 없다는 인식 개선을 어느 정도 이뤄냈다고 보고 있고요.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300%를 나타내고 있어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마트도 동국제약과 함께 프리미엄 사료 ‘몰리스 케어’를 내놓는 등 국내 유통업체들이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객들의 선택권도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유진 이마트 몰리스펫샵 매니저

    “최근에는 국산제품도 인기가 높습니다. 국내사료는 외국 사료보다 나이별 견종별 좀 더 세분하고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고객분들이 많이 찾고 계십니다.”

    외국산 브랜드가 점령한 국내 펫푸드 시장을 국산품이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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