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에 퇴직연금 '울고' 연금펀드 '웃고'

방서후 기자

입력 2017-10-26 16:18   수정 2017-10-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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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연금저축펀드 수익률도 훨훨 날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리밸런싱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간 기준으로 1.8%.

    은행예금 이자율이 1.5%대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은데다, 물가 상승률과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마이너스인 셈입니다.

    반면 개인 연금저축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12%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대부분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가입된 채 방치돼 있는 것과 달리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증시 상황에 대응한 결과입니다.

    유형별로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률 상위 10위 상품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 특히 KTB중국1등주펀드가 58%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수익률이 고공행진하자 연금저축펀드에 흘러드는 자금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연금저축펀드에 총 8,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최근 3개월 새로만 3천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규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유형은 고배당 주식과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들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연금펀드의 자금 유입이 가장 활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절세 수단으로써 연금저축펀드의 장점이 부각되며 자금유입 규모가 더 커질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연금저축펀드는 장기상품인 만큼 주기적인 수익률 점검과 상품 조정이 필수며, 기초자산은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인터뷰>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연금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한 번 넣으면 포트폴리오를 잘 바꾸지 않는다. 그러면 시장에 충격이 왔을 때 대응이 잘 되지 않아 수익률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자산배분을 리밸런싱하면서 운용하는 재간접펀드에 투자하려는 자금도 늘고 있다."

    또, 가입한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낮을 때 중도 해지를 하면 기타소득세 등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계좌 이체 제도를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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