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 文대통령,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역대 대통령 5번째

권영훈 기자

입력 2017-10-25 18:25   수정 2017-10-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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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5일)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이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정규리그 1위 팀인 기아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승리 팀인 두산 베어스가 맞붙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차전 시구자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 바뀌었다"며 "시구에 앞서 김응용 회장과 김성한 해설가와 약 15분간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께서 공 3개에 싸인을 해서 시구한 공은 야구박물관에, 나머지 공 2개는 각 구단(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에 선물로 증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투표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투표 인증 1위 팀의 연고지(광주)에 가서 시구를 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지킨 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구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야구 명문인 부산 경남고를 나와 자연스럽게 야구팬이 되었고, 경희대 재학 시절엔 학년 대항 야구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사법연수원 시절 4번 타자를 맡기도 했습니다.

또, 경남고 후배인 고 최동원 투수와도 각별해 최동원 투수가 1988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결성을 주도했을 때 법률자문을 책임진 사람도 문 대통령입니다.

이어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김성근 한화 감독이 이끌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방문했고, 유명 야구 인터넷 게시판에 가입해 직접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도 부산 유세 때 롯데 유니폼과 롯데 특유의 응원 용품인 주황색 비닐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부산 갈매기`를 열창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한 대통령은 모두 4명으로 이번 문재인 대통령 시구는 역대 5번째입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은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고,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 및 1995년 프로야구 개막전 등 3차례나 잠실구장에서 시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대전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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