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동판' 위에 국화축제 꽃탑 설치 '실수'

입력 2017-10-26 10:53  

경남 창원시가 가고파국화축제를 준비하면서 마산합포구 창동사거리 바닥에 새긴 6월 항쟁 기념 동판 위에 꽃탑을 세웠다가 급히 철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동판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이하 사업회)가 6월 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10일 새겨 넣었다.

동판을 설치한 마산합포구 창동은 1987년 6월 항쟁 때 많은 시민이 시위에 참여한 장소이다.

동판엔 `호헌철폐·독재타도·직선쟁취의 하나된 함성으로 물결쳤던 민주시민혁명`라고 적힌 글귀가 새겨졌다. 마산지역 시위에 동참한 한 젊은이가 불이 붙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움켜쥔 채 함성을 지르는 장면도 들어 있다.

사업회측은 마산 창동·오동동, 어시장 장어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꾸밀 목적으로 준비된 180㎝ 높이의 국화 꽃탑이 지난 19일 세워지면서 동판을 가렸다고 밝혔다.


사업회 관계자는 "꽃탑이 동판을 덮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단순한 실수로 보인다"며 "창원시에서 바로 조치했지만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국화축제를 맡은 창원시 관계자는 "동판을 가렸다는 말을 듣고 25일 오후 4시께 꽃탑을 신속하게 옮기고 깨끗하게 정리했다"며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회와 시민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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