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 어리둥절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입력 2017-10-26 14:53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리둥절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오늘 아침 속보를 보고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바로 우리 3분기 경제 성장률이 1.4%로 무려 7년 3개월 만에 최고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건데요, 시장이 예상했던 0.9% 정도를 훨씬 뛰어넘는 이른바 서프라이즈한 결과가 나온 겁니다.

    더구나 성장의 구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수출이 좋은 거야 다 아시는 거고 민간 소비 도전기 대비 0.7%가 늘었습니다. 정부의 추경 집행의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업종별로도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모두 골고루 성장세를 보인 점도 좋았습니다.

    자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 올해 3% 이상 성장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될 듯하죠?

    오늘 발표된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 헤드라인을 볼까요?

    SK하이닉스, 역대 최고실적, 네이버 3분기 전년 대비 10.6% 증가, 삼성물산 17.9% 증가, LG상사 3분기 영업이익 200% 증가 깜짝 실적, 안랩 13% 증가 발표한 거의 모든 기업이 두 자릿수로 이익이 늘었고 역대 최고나 깜짝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역시 서프라이즈합니다.

    우리 경제에 대한 예측을 한번 회고해 볼까요? 대부분의 경제연구소와 금융회사들이 작년 말 올해 초에 우리 경제 만성적인 저성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으로 봤고 하물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극심한 보호무역주의와 사드 문제가 겹치면서 수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높게 잡은 성장률 전망치가 고작 2% 중후반이었을 정도입니다.

    1분기가 지나면서 두 자릿수로 늘어난 수출을 보면서도 기저효과니 국제 유가의 반등세 때문에 그런 거라 국제 유가가 작년 수준하고 비슷해지는 2분기 이후에는 수출도 별반 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분기에도 수출이 좋자 반도체 일변도의 수출이라 조만간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우리 수출도 정체되고 오히려 반도체로 착시현상이 꺼지면서 우리 경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출은 달을 거듭할수록 더 늘었습니다. 급기야 지난 9월 수출은 사상 최대치가 됐습니다. 그리고 3분기 우리 성장률은 거의 8년 만에 최고치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한가지 지난 4월부터 불어진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리스크를 보면서 우리 경제를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논리가 금융시장에 있었고 지금도 상존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묘하게 그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고양될 때마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은 최고치를 쳤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도 주는 조정을 끝내고 더 크게 올랐습니다.

    물론 세상과 경제를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다가올 위기나 침체를 경고하면서 예방책을 내놓고 또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금융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의 개선을 과도하게 깎아내리거나 한두 가지 위기의 징후를 너무 확대 해석을 해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이 잦아지다 보면 큰 흐름을 놓치는 오류를 범하기 쉽기도 합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22%가 올랐습니다. 조금 늦게 시동이 걸렸습니다만 최근 들어 가장 강한 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오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음을 우리 기업들의 실적과 우리 성장률이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에 또 한가지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 나온 서프라이즈한 성장률을 보면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즉 한국은행도 긴축적인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겁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경기과열을 막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경제성장률이 물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성장하는 최대치 즉 잠재성장률을 한동안 넘어서는 국면입니다. 우리 경제 이제 조금 그런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금리를 올려도 되는 성적표를 받아 든 우리 경제가 더 중요한 겁니다. 왜 업다운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경제가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추세를 탄 것이 확실하다면 지금은 이게 언제 꺼질까를 걱정하기보다 어디가 더욱 돋보이는 성적을 냈는지를 더 유심히 봐야 할 때이지 않겠습니까?

    혹 기억하십니까? 작년 말 올해 우리 경제를 전망하면서 여러분께 어리둥절 이라는 사자성어로 올해 우리 경제회복세를 축약한 바가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너무 어리둥절하지 마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좋은 건 그냥 좋은 겁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