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굳히기 나선 KB금융.."연간 순익도 1위"

조연 기자

입력 2017-10-26 16:52   수정 2017-10-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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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금융주 실적 발표에서는 '왕좌의 게임'이 최고의 관심사입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나란히 6년 만에 연간 순익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리딩뱅크 자리는 KB금융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금융주들이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757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63%나 증가한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 순익이 58% 늘어난 1조 8천억원대를 나타냈고, 증권과 손해보험 등 비은행 순익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34%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같은날 우리은행 역시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785억원으로, 지난 한해 순익(1조2613억원)을 3분기만에 뛰어넘었습니다.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하나금융과 IBK기업은행, 신한금융도 무난히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제 증권가는 올 한해 연간 순익에 주목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 2011년 신한금융이 기록했던 연간 순익 3조원대를 올해는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올 한해 은행권 가계여신 성장률이 큰 폭으로 늘었고, 또 순이자마진(NIM) 개선세도 두드러지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설명입니다.

    관건은 업계 1위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 인데, 대부분의 증권사가 KB금융이 9년여만에 연간 기준 1위를 탈환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

    "올해 어닝 자체도 신한금융이 일회성 이익이 많이 나서 그나마 대등해진 것인데, 일회성 요인 없어진다면 KB가 조금 신한보다는 앞서는 상황이니까 내년 순익은 신한보다 KB가 높을 것."

    지난 2분기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100% 자회사화하면서 기반이 탄탄해졌을 뿐 아니라,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매각할 경우 올 한해 순익 증가폭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은행들의 대출성장세는 둔화될 수 있지만, NIM 개선세가 이어지고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가 커지면서 금융주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 우세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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