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사퇴 시기 11월초 '못 박은' 까닭은?

입력 2017-10-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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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사퇴 촉구에 "11월 2일 물러나겠다"
이사직 사퇴 요구에는 "그것은 생각해보겠다"

고영주 사퇴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이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로부터 사퇴 촉구를 받자 "곧 물러나겠다"라고 밝힌 것.
하지만 사퇴 요구에 고영주 이사장인 ‘생각해볼 것’이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문진의 구(舊) 야권 추천 이사들은 이미 지난 24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며, 이 안건은 내달 2일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 올라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에게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끼쳤고 (인사말에서 MBC) 노사 양측의 대화와 타협을 이끌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해결 능력이 없다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영주 이사장은 "곧 물러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시점을 물었고 고영주 이사장은 방문진 정기 이사회 날짜인 "11월 2일에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방문진 이사장직뿐만 아니라 이사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자 고영주 이사장은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영주 이사장은 "사실상 이사 자리를 그만두면 (내가 비리가 있어 물러나는 것이란 오해를) 해명할 기회가 없어진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11월 2일에 이사장직 불신임안이 의결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을 때도 고 이사장은 "표결이 찬성이 이뤄지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사 사퇴에 대해서는 "방문진에서 결의할 수 있는 것 중 이사 해임 권한은 없다"며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영주 이미지 =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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