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아빠 '허재' 뛰어 넘는다...실력에 '기절'

입력 2017-10-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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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신인 1·2순위로 허훈·양홍석 한꺼번에 영입
허재 대표팀 감독 차남 허훈, 다음 시즌 형 허웅과 `형제 대결`
허훈 "첫 경기 SK전부터 프로 판도 뒤집겠다"



허훈의 포효가 무섭다.

프로농구 부산 kt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로 연세대 허훈(22·180㎝)과 중앙대 양홍석(20·195㎝)을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허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허훈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다.

kt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허훈과 양홍석을 연달아 지명했다.

kt는 지난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식에서 1, 2순위 지명권을 모두 확보했다.

1순위로 kt가 호명됐고, 2순위는 창원 LG로 결정됐지만 kt는 지난 1월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LG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와 1, 2번 모두 확보했다.

올해 1월 kt는 LG에 조성민과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대신 김영환과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한 팀이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권을 한꺼번에 행사한 것은 2010년 안양 KGC인삼공사 이후 올해 kt가 두 번째다.

당시 인삼공사는 가드 박찬희와 이정현을 연달아 지명했다.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은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52)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으로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9.2점에 6.2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한 가드다.

올해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끈 허훈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도 발탁된 경력이 있다.

허훈의 형 허웅(24·185㎝)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지명됐으며 지금은 군 복무 중이다.

허웅이 프로 무대에 돌아오는 2018-2019시즌 도중에 `형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훈은 "1순위로 호명돼 영광스럽다"며 "처음 출전 가능한 경기가 서울 SK전으로 알고 있는데 첫 경기부터 잘해서 KBL 판도를 뒤집어보겠다. 프로에 가서도 자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가 시작되는 11월 5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허훈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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