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업공개(IPO)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티슈진에 대해서 박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티슈진이란 회사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넘어가죠. 티슈진 정확히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로, 세포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하고 판권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골관절염 치료는 스테로이드제 등 초기에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그치거나, 말기에 많은 부작용이 수반되는 인공관절 수술뿐이었는데요.
하지만, 인보사는 골관절염 중기에 한 번 주사하면 2년 이상 치료 효과가 입증되는 치료제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시판이 허가됏으며, 미국에서는 임상3상 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티슈진이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이 높게 나왔는데, 상장이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티슈진은 일반인 공모 청약에서 30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티슈진은 지난달 23~24일 이틀에 걸쳐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299.54대1이라는 청약률을 기록했습니다. 총 청약금액은 12조1,313억원으로, 청약 규모의 절반인 6조655억원이 증거금으로 유입됐습니다.
이미 티슈진의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의 흥행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어느정도 예측이 됐었는데요.
지난달 17~18일에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 총 655곳의 기관이 참여해 299.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600곳의 기관이 공모희망밴드의 상단인 2만7,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내면서 최종 공모가격이 확정됐습니다.
티슈진이 개발중인 인보사 효능에 대해 투자자들이 후한 평가를 보인데다, 코오롱그룹이라는 대기업 계열사인 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바이오 벤처기업들에 비해 자금조달과 신용도 차원에서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입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3위권에 해당하며, 오는 6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티슈진이 상장을 통해 어떤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인가요?
<기자>
네 티슈진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에 속도를 한층 붙인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임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천억원 수준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예정인데요.
임상시험을 거쳐 오는 2022년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그 다음해인 2023년 미국에 인보사를 내놓는 게 목표입니다.
내년 초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을 진행하고, 향후 근본적인 치료제로 인정을 받겠다는건데요.
만약, 미국에서 근본적인 치료제로 인정받을 경우 미국에서만 연 매출 54억달러, 우리도 약 6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판단입니다.
근본적 치료제가 아닌 단순 품목허가만 받더라도 연간 매출은 32억달러, 약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 외에 다른 지역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미 유럽 인허가 기관으로부터 추가 임상시험 없이 미국 임상시험 결과를 인정해준다는 확답을 받은 만큼, 현재 기술수출할 유럽 현지 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티슈진의 적용 범위를 손, 고관절 등으로 넓히는 등 신약후보물질을 확대하고, 류머티즘 치료제, 동물의약품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티슈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티슈진의 모회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티슈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는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입니다.
각각 티슈진 지분 31.51%, 14.53%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만 코오롱은 20%, 코오롱생명과학은 15% 넘게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티슈진의 상장과 맞물려 보유 지분가치가 재조명을 받으면서 주가가 올라간건데요.
현재 인보사의 미국 임상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막연한 지분가치 상승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에서의 임상이 오는 2022년까지로,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임상의 속도를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티슈진 상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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