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도 찾는 '핫플레이스'…소비자도 몰린다

입력 2017-1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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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있는 곳을 ‘핫플레이스’라고 하는데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선 ‘익선동’과 ‘스카이 31’, 강남역 ‘푸드트럭 존’이 명소로 꼽힙니다.

    뜨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한번 직접 보고 느껴보시죠.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두 사람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걸으면 꽉 찰 정도로 비좁지만 110여 채의 전통한옥이 100여 년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채 매력을 뽐냅니다.

    익선동은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오히려 북적하고 시끄러운 서울 시내에서 한적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애란 뜰안 대표

    “반자(방 또는 마루의 천장을 가려서 만든 구조체)를 철거하니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서까래가 나타나고 주방으로 썼던 조그만 마당도 뚫리면서 하늘이 보이게 됐어요. 이대로 가야한다 생각하면서 열심히 복원을 시켰어요”

    한옥이 만든 네모난 천장으로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음식과 차를 즐길 수 있다 보니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로 인기입니다.

    <인터뷰> 뇌은영 대학생

    “오빠가 서울 살아서 부산에서 엄마랑 올라왔는데요. 너무 예쁘고 분위기가 너무 좋고 사진찍기도 좋고. 만족하고 있어요.”

    <인터뷰> 변동환 대학생

    “자주 옵니다. 옛날 종로 과거 향취가 느껴지니까 특이해서 좋은 거 같아요. 오늘은 친구들에게 이곳을 소개해주고 싶어서 데려왔어요.

    1만원 안팎의 착한 가격에 서울 시내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어 입소문을 탄 곳(롯데월드타워 스카이 31)도 있습니다.

    한강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점심시간에는 11시부터 ‘자리 잡기 전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인터뷰> 김지윤 직장인

    “뷰가 좋다고 해서 왔거든요. 소문대로 저렴한 가격에 음식 먹으면서 전망까지 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문을 연지 두 달 만에 하루 평균 방문자는 4천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스카이 31'을 종종 찾아 식사를 할 정도입니다.

    지난 20년간 노점상이 난립했던 강남역 일대는 ‘푸드트럭존’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과거 손님이 없어 황량하던 9·10번 출구는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푸드트럭 한 대당 하루 매출도 최고 130만원까지 43배나 급상승했습니다.

    <인터뷰> 박광섭 핫커리핫도그 대표

    “처음 시작했을 때 외딴섬이었는데 10배정도 매출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파는 것보다 재료 준비해서 버리는 게 많았으니까요. 구청에서도 알아봐주시고 백종원씨하고 연이 닿은 게 행운이죠”

    <인터뷰> 김은효 직장인

    “솔직히 푸드트럭에 대해서 큰 기대는 안했거든요. 와서 먹어보니까 반죽도 그렇고 지금까지 먹어본 핫도그랑 달라서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과거 철거반에 쫓기던 불법노점상들은 유명 셰프들과 서초구청의 지원에 힘입어 한번 쯤 맛보고 싶은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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